노원·강동·중랑區 2만7235㎡ 그린벨트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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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노원·강동·중랑 등에 위치한 2만7235㎡의 그린벨트 지역에 대해 해제 결정을 내렸다. 또 양천구 신월IC에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이르는 7.53㎞ 구간의 제물포길(국회대로) 지하터널(서울제물포터널) 건설 계획도 확정했다.

시는 4일 열린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로 등으로 단절된 ‘소규모 단절토지’ 4개소 2만1931㎡와 그린벨트 경계선이 필지를 관통하는 ‘경계선 관통대지’ 113필지 5304㎡에 대한 ‘도시관리계획변경(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그린벨트가 해제된 지역은 노원구 상계동 산117-3일대(8880㎡)와 강동구 상일동 435-1 일대(7930㎡), 중랑구 망우동 83 일대(3300㎡)·신내동 385 일대(2361㎡) 등 도로와 철도에 의해 그린벨트와 단절된 1만㎡ 미만의 토지와 또 노원구 공릉동 27-10 등 지정 당시부터 불합리하게 경계가 정해진 113필지다.

환경평가 등급이 1·2등급으로 환경적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과 국공유지가 50% 이상인 경우 등 일부 해제실효성이 낮은 토지는 이번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는 해제에 따른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 관리를 하기 위해 이번에 해제된 소규모 단절토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 개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제현 시 도시계획과장은 “이번에 개발제한구역 일부가 해제됨으로써 그동안 불합리한 경계선 설정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도시계획 지원방안을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그린벨트는 기본적으로 엄격히 보존해야 한다’는 시의 기존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계위에서는 서울제물포터널에 대한 ‘도시계획시설(도로) 결정안’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 터널은 올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시는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돼 상습정체가 발생되고 있는 제물포길의 교통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민간투자제안서를 접수받아 민자사업 타당성 조사 및 민자사업 심의를 거치고, 2011년 우선협상대상자(대림산업 컨소시엄)를 선정하는 등 이 길의 지하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 “서울제물포터널이 개통되면 서울과 인천·경기를 오가는 장거리 교통량 중 약 6만 대가 이용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상 교통량이 줄어들어 도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