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3분만에 출동 경찰 따돌린 ‘2분30초 번개 절도단’

2인조 절도범들이 금은방에 침입한 지 2분 30초 만에 수천 만 원어치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나 신고 3분 만에 도착한 경찰을 따돌리는 기민함을 보였다.

26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3시 34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금은방에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장갑을 낀 남성 2명이 무단침입했다.

이들은 2분 30여 초 만에 금반지, 목걸이 등 귀금속 8000만 원 상당을 털어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금은방과 계약을 맺은 보안업체는 도난 경보가 울린 오전 3시 34분에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출동지령을 받고 지구대 경찰이 3분 만인 3시 37분쯤 현장에 도착했고, 보안업체 직원들도 뒤이어 도착했으나 범인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이 금은방은 지난해 7월에도 절도 피해를 당했으나, 당시 범인은 아직까지 잡히지 않았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