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예산 357조7000억>울릉도·흑산도 소형공항… 의무경찰 전원에 축구화

교통오지인 울릉도와 흑산도에 50인승 중소형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소형공항이 건설된다. 전·의경 건강관리와 체육활동을 위해 축구화가 한 켤레씩 보급되고, 문화적 혜택을 보기 어려운 기초 지방자치단체에는 ‘작은 영화관’이 건립된다.

정부가 26일 내놓은 ‘2014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이처럼 분야별로 눈길을 끄는 이색사업이 적지 않다.

정부는 우선 울릉도와 흑산도에 소형공항 건설을 위해 올해 기본계획 수립용역 비용으로 각각 20억 원, 15억 원을 배정했다. 남극에는 세종기지에 이어 제2기지(장보고기지)를 건설키로 하고, 기후변화 대응시스템 구축 등에 574억 원을 지원한다.

의경 2만6000여 명에게 축구화를 보급하는 데에는 모두 6억2200만 원의 예산이 쓰인다. 정부는 군 신병이 총검술, 야전 각개전투 등 기초훈련을 하면 하루 500원씩 지급하던 훈련병 간식비도 1000원으로 100% 인상하기로 했다. 투입 예산은 모두 90억9200만 원이다.

지역 문화와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눈길을 끈다. 산부인과가 부족한 의료 취약지역에는 분만·외래 산부인과 등을 설치·운영한다. 강원 인제나 철원, 양구 등 분만취약지역에는 산모 산전 진찰과 분만 이송체계도 새로 구축된다. 이런 의료취약지 지원사업에 51억9700만 원이 지원된다. 영화관이 없는 109개 기초 지자체에는 ‘작은 영화관’이 생겨 연 5회의 ‘테마별 기획전’이 상영된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