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자판기 동전 훔친 10代 덜미

테이프에 붙인 지폐를 자동판매기에 넣었다 뺐다 하는 수법으로 커피와 동전을 챙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일 자판기에서 상습적으로 동전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A(15) 군 등 10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지난 8월 3일부터 9월 22일까지 대구 동구 신천동 모 슈퍼마켓 앞에 있는 자판기에 테이프를 붙인 1000원짜리 지폐를 넣었다 뺐다 하면서 160여 차례에 걸쳐 커피와 거스름돈으로 동전 9만6000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판기에서 동전이 사라진다는 슈퍼마켓 주인의 신고를 받고 잠복한 끝에 이들을 붙잡았다”며 “구형 자판기는 지폐 인식기능이 부족해 이 같은 범행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