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의사’ 급증… 진료실이 위험하다

강간이나 강제추행으로 검거된 의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 6월까지 5년 6개월간 강간이나 강제추행 범죄로 검거된 6대 전문직 종사자(의사, 변호사, 교수, 종교인, 언론인, 예술인)는 1181명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08년 175명, 2009년 198명, 2010년 243명, 2011년 217명, 2012년 232명이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116명이 강간 및 강제추행 범죄로 경찰에 검거됐다.

직업별로는 종교인이 4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사 354명, 예술인 198명, 교수 114명, 언론인 53명, 변호사 15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의사는 다른 전문직 종사자들에 비해 그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간죄를 저지른 의사는 2008년 43명, 2009년 58명, 2010년 67명, 2011명 64명, 2012년 83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4년새 93% 늘었다.

강기윤 의원은 “몸이 아픈 환자들은 의사에게 자신의 신체를 온전히 맡기게 된다. 또 의사들은 수면유도제, 몰핀 등 각종 약물을 다루기 때문에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도 쉽다”며 “진료실 및 수술실내 성범죄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