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3개로 40㎞ 도주한 폭스바겐女 체포

미국에서 40대 여성이 타이어가 3개뿐인 차량으로 경찰을 피해 약 40㎞를 도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UPI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리건주 워싱턴카운티 비버턴에서 지난 3일 제니퍼 윈클블레크(43)라는 이름의 여성이 추격해 오는 경찰차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오직 3개의 바퀴로 27마일(약 43.5㎞)을 도주하다 체포됐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밥 레이 경관은 “1999년식 빨간색 폭스바겐 차량이 운전을 이상하게 하는 것을 발견해 멈출 것을 요청했으나 차량이 도주하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차량은 경찰이 도로에 깔아둔 ‘스파이크 스트립’(타이어를 펑크내기 위해 도로에 까는 철못판)에 걸려 못이 차량 앞바퀴에 박혔고 펑 소리를 내며 바퀴가 터졌다. 그러나 윈클블레크는 도주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앞바퀴의 일부분이 차체와 분리되며 도로와의 마찰로 바닥에 끌리던 차량의 하부에서는 유동성 물질이 흘러나왔다. 이렇게 바퀴 3개만으로 43.5㎞를 도주한 윈클블레크는 결국 연락을 받고 출동한 순찰차와 충돌하면서 멈춰 서야 했다.

윈클블레크가 경찰에 체포될 당시 그의 폭스바겐 차량에서는 불길이 치솟아 경찰들이 차량 내부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꺼야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조사 결과, 윈클블레크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도 아니었으며, 그가 왜 난폭운전과 도주를 감행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윈클블레크는 난폭운전 및 공무집행 방해, 2급 폭행미수 혐의로 체포된 상태이며 4만 달러(약 4288만 원)의 보석금이 걸렸다고 UPI는 전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