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안 만나주는 내연녀 아들 납치

내연녀가 ‘만나주지 않는다’며 내연녀의 10대 아들을 차량을 이용해 납치한 30대 남성이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전북지방경찰청과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 40분쯤 전북지방경찰청 112상황실에 김모(52) 씨로부터 “아들이 아내의 내연남에게 납치된 것 같다. 전에도 집에 와서 난동을 피운 적이 있다”는 긴급 신고전화가 걸려와 통신수사 등을 통해 납치범 김모(38)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2시간여가 지난 오후 8시 35분쯤 남원시 사매면 용북중학교 인근에서 납치범 김 씨가 운전하는 렌터카를 발견해 체포했으며, 차 안에서 테이프로 입과 손발이 묶인 채 감금돼 있던 피해자 아들 김모(12·초등5년) 군을 구해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경찰에서 “여자친구가 자꾸 나를 피하고 안 만나줘서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전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