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특수학교 신설 예산 전액 삭감 서울시의회 규탄”

장애학생의 부모들이 혁신학교 예산을 늘리기 위해 장애특수학교 신설 예산을 전액 삭감한 서울시의회를 규탄하고 나섰다.(문화일보 12월 11일자 8면 참조)

서울장애학생부모연합은 12일 오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2014학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을 심사하고 있는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별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특수학교 예산을 삭감한 것은 사회적 배려가 절실한 중증 장애학생들에게 등을 돌린 것”이라면서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정신지체장애 특수학교를 중구와 강서구에 각 1곳씩 신설하기 위해 1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를 0원으로 전액 삭감했다. 대신 서울시교육청이 40억 원으로 편성한 혁신학교 예산을 97억 원으로 늘렸다. 장애특수학교 예산 외에도 사립학교 긴급시설 보수 예산, 학력평가관리, 스마트교육지원 등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학부모단체, 교육단체 등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특수학교설립 예산 등을 삭감한 것은 철저히 정치적 입장만을 내세운 결정”이라면서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는 교육본질을 외면한 예산 편성에 대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