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취임후 첫 전경련 방문 “한강의 기적 중추… 적극 투자해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지금 세계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조금씩 가시화하고 있다”며 “지금의 회복세가 지속적인 추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고,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 “요즘같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를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지만 그 동안 우리 경제는 미래를 내다보는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왔다”며 이같이 강조하고 “여러분이 기업가 정신으로 투자하고 도전한다면 정부는 적극 뒷받침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전경련 신축회관 준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허창수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포함한 창조경제 구현, 중소협력사의 해외 동반진출 지원방안 등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재계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26일 중소기업중앙회·소상공인단체연합회 등을 찾는 기회에 전경련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취임 후 방문하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취임 초반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대기업을 압박하기도 했던 박 대통령이 경제성장 과정에서 대기업들의 역할을 적극 평가하면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창조경제 구현 등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전경련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대표적인 곳”이라며 “1961년 창립된 전경련은 민간 경제계의 리더로서 각고의 노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큰 축을 담당해 왔다”고 치하했다. 또 “그 동안 세계적인 오일쇼크와 외환위기 등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경제성장을 선도해 왔고,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3년 연속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온 곳이 전경련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