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실 웃으며 동문서답… ‘별에서 온’ 윤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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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사진) 해양수산부 장관이 잇따른 실언으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데 이어, 여당 지도부도 “우리도 민망하다” “진작 바꿨어야 했다” 며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윤 장관이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자질 논란을 비롯해 수시로 발언, 태도 논란을 일으켜 온 데다, 전날 당정협의 답변 태도가 또다시 비판을 받자, 여당 지도부도 ‘경질론’을 언급하는 등 윤 장관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6일 여수 기름유출 사고의 1차 피해자가 어민이 아닌 GS칼텍스라는 윤 장관의 발언 논란과 관련, “부적절 언행이 이번만이 아닌데 그 자리(장관)에 과연 적합할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사고대책 논의 현장처럼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웃고 있는 장관에 대해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할까”라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또 “윤 장관이 어제 기름유출 사고 관련 당정협의에서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 어민이 2차 피해자라고 말했다니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윤 장관의 부적절한 태도를 질타했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그 분(윤 장관)은 제가 보기에도 민망스럽고, 민심을 잘 읽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개각 시기인지는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윤 장관의 ‘경질론’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이어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도 “진작에 바꿨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지난 3일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선 “왜 자꾸 구설수에 오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기 덕분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현일훈 기자 o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