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최악’… 日本펀드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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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주식형 펀드가 급락한 반면 국내채권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불안 등으로 주식보다는 안전자산인 채권이 인기를 끌면서 펀드 수익률에서도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지난 6일까지 평균 6.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는 액티브와 인덱스 등 모든 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코스피200지수 등 특정 지수를 따라 운용하는 인덱스주식기타의 수익률이 -10.24%로 가장 낮았다. 코스피200지수에 따라 운용되는 인덱스주식코스피200과 특정 섹터에 국한해 투자하는 인덱스주식섹터의 수익률도 각각 -6.97%와 -4.95%로 저조했다.

액티브 펀드에서는 액티브주식테마(-6.69%), 액티브주식일반(-4.88%), 액티브주식배당(-4.36%) 등의 성과가 좋지 못했다. 액티브 펀드는 적극적인 종목 선정 등을 통해 시장 초과 수익률을 추구하고, 인덱스 펀드는 특정 지수를 추종해 시장 평균 수익률 실현을 목표로 한다.

반면 국내채권형 펀드의 전체 수익률은 0.40%로 선전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채권 펀드가 0.45%로 가장 좋았고, 회사채권(0.40%), 국공채권(0.38%) 등도 플러스 수익률이 났다. 해외채권형 펀드도 올 들어 평균 0.29%의 수익률을 올려 국내채권형 펀드와 함께 전체 펀드 유형 중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의 명암이 이처럼 갈린 것은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이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 등으로 올 들어 6일까지 5.14%나 빠졌다.

반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일 기준 연 2.855%로 연초(연 2.913%)보다 0.058%포인트 하락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외국인은 올 들어 국내 채권시장에서 1조3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