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세계경제 ‘멜트다운’”… 경제전문가 위험성 경고

대규모 자금유출과 화폐가치 하락 등 신흥국들의 금융 불안 속에서, 중국의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경제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6일자 칼럼을 통해 중국의 경제를 “신흥시장 속 죽음의 별(death star)”이라고 지칭하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세계) 은행권의 위기를 정리해보면, 항상 중국이 1순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섹은 “중국의 그림자금융은 구제하기엔 너무나 규모가 큰 것이며, 이 문제에 대한 심판을 지체하면 지체할수록 타격과 손실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제도권의 규제를 받지 않는 그림자금융의 규모를 약 15조~17조 위안(약 2656조8000억~3013조25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피치의 애널리스트였던 샬렌 추도 지난 1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에 인터뷰에서 “외화를 포함한 중국 은행권의 부채가 무려 15조 달러(약 1경6000조 원)로 늘었다”며 “중국에서 발생할 문제들을 막을 방법은 없으며, 앞으로 중국이 세계경제를 ‘멜트다운’ 시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추는 이러한 중국발 멜트다운 기류가 아베노믹스 정책에 의한 일본의 디플레이션 극복 기회를 차단하고 한국·베트남 등의 경제를 맹렬하게 뒤흔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 또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중단하고 워싱턴에서 비상회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4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신흥국의 ‘수상한 고기(mystery meat)’라고 비유하며 “중국과 신흥국의 금융시스템이 안고 있는 잠재적 문제들이 올해 안에 폭발할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세계적인 공매도 투자자 짐 채노스도 “중국 경제가 지옥으로 가는 쳇바퀴 위에 있다”며 “과잉투자와 개발이라는 헤로인(마약)을 맞고 성장한 경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