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노리는 박원순 “카·페·트 다시 깔아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약 4개월 앞둔 시점에서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에서 보폭을 넓히는 한편, 근거 없는 인신공격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특히 SNS상에서 떠도는 자신과 관련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 잘못된 정보를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자신의 블로그를 개설했다. 네이버는 중장년층이 많이 사용하는 포털사이트로, 시장 비서실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지지층인 20∼30대를 넘어 40대 이상 연령층에도 박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10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어를 적극 활용, 젊은 층의 표심을 잡은 바 있다. 당선 이후에는 트위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까지 범위를 넓혀, 이른바 ‘카페트(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트위터)’ 팔로어가 100만 명(7일 현재)을 넘어섰다.

박 시장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자신에 대한 비판은 물론 근거 없는 사실이 더 퍼질 것이라고 판단, 이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보선 때부터 제기됐던 아들 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은 아직도 SNS상에서 퍼지고 있는 상태다. 또 박 시장을 ‘종북 성향’이라고 비난하는 글들도 여전히 온라인을 떠돌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사실관계가 다른 명예훼손성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분들을 조치하려 한다”며 “‘종북’이라고 표현한 글과 ‘병역비리’로 정의한 글을 삭제하고, 지속되면 법적 조치도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