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비수기에 싼 宅地 잡아놓자

건설업계가 건설·부동산 비수기에 아파트를 분양하고 저렴한 택지를 매입하는 등 틈새전략으로 불황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7일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중대형 건설사들은 주택분양 비수기인 지난해 말과 올 1, 2월에 저가 사업지 확보와 아파트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엠코는 위례신도시 A3-6a 블록에 들어서는 ‘엠코타운 센트로엘’ 아파트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을 오는 14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3∼26층 11개동, 총 673가구로 지어진다. 엠코타운 센트로엘이 들어서는 택지는 위례신도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휴먼링(human Ring·차량 접근이 제한되는 보행자 전용도로) 안쪽에 위치, 수요자들의 문의가 잇따르는 지역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1월 주택분양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기 하남시 덕풍동 지역조합주택사업장에서 ‘하남 더샵 센트럴뷰’ 아파트를 공급, 3순위에서 모두 마감했다. 호반건설, 반도건설, 우미건설 등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택지 중 1∼2회 유찰돼 공급 조건이 완화된 택지를 중점적으로 매입, 분양 성수기에 대비하고 있다.

반도건설의 경우 두 차례나 유찰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38 블록을 지난해 매입, 분양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주택분양업계에서는 유찰 끝에 사들인 택지인 만큼 분양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