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유학경험은 결혼에 ‘마이너스’

‘결혼상대의 유학경험은 양날의 검?’

해외유학 경험이 있는 미혼남성은 여성들로부터 최고의 배우자 감으로 각광을 받는 반면, 미혼여성들에겐 유학경험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미혼남녀 534명(남녀 각 267명)을 대상으로 ‘이성의 과거 경험 중 결혼상대로서 가점 및 감점 요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이성의 과거 경험 중 결혼상대로 평가할 때 가장 큰 가점 요인’을 묻자 남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3%가 ‘(템플스테이나 병영체험 등) 극기 훈련’이라고 답했지만, 여성 응답자는 ‘유학생활’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8.8%로 가장 많았다. ‘맞선에서 만난 이성의 과거 경험 중 결혼상대로 평가할 때 가장 큰 감점 요인’을 묻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6%는 ‘유학경험’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들은 34.5%가 ‘없다’고 답해 ‘유학경험’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인 응답 내용을 보면 ‘이성의 과거 경험 중 배우자 감으로서 가장 큰 가점 요인’으로 남성은 극기훈련에 이어 ‘아르바이트’(24%), ‘각종 동아리 활동’(19.1%), ‘여대 졸업’(12.4%)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유학생활 다음으로 ‘자취 등 독립생활’(24%), ‘아르바이트’(20.2%), ‘각종 동아리 활동’(16.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여성들은 해외 유학을 다녀온 남성들의 미래가 유망하다고 판단하는 한편 집안 경제력도 검증됐다고 생각해 유학파 남성들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여성들은 오랜 유학생활을 했을 경우 사생활이 문란했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남성들이 배우자 감으로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