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 정규직 15%뿐… 47% “30대 중반 ~ 40대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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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비롯해 무용 장르에선 부상도 많고 30, 40대부터 일찌감치 은퇴를 생각하게 된다. 이들 무용인에겐 창작 활동 개선과 은퇴 이후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중대 관심사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박인자)는 지난해 3∼7월 실시한 ‘2013년 전문무용수실태조사’를 토대로 무용수의 창작활동과 여건을 개선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전국 60여 개 무용단체의 전문무용수 1476명이 응답한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용수의 고용형태는 기간제·계약직이 40.5%를 차지했고, 프리랜서가 24.4%, 정규직은 15.1%에 불과했다. 또한 고등학교 이전에 전문무용교육을 시작한 경우가 절반을 넘어 57.5%에 이르렀다. 응답자의 46.9%가 은퇴예상시기를 30대 중반∼40대를 지목하면서도, 과반수 이상인 59.6%가 은퇴 후 직업을 전환할 뜻이 없다며 은퇴 후 진로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무용수의 55.2%가 무용활동 중 병원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경험했고, 부상 후유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은퇴 후 직종으로 무용상해재활전문트레이너, 공연예술기획자, 영상제작자, 평론가 등을 지목하며, 무용수 대상의 직업교육 및 재취업을 모색하고 있다. 무용수와 무용단을 연결하는 공개 오디션으로 오는 25일 서울사이버대 발레실에서 ‘댄서스 잡 마켓’을 진행한다. 또한 서울발레시어터의 신작 ‘질주’(사진)를 비롯해 50여 명의 전문무용수들이 참여하는 ‘무용인 한마음 축제’를 3월 9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연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