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 2000년으로 확장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는 2016년까지 40권에 달하는 ‘서울 2000년사(史)’를 발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 2000년사는 시사편찬위원회가 20년에 걸쳐 발간한 ‘서울 600년사’ 10권을 증보·수정하면서 추진됐다. 서울 600년사는 한 권이 130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인 데다 국·한문 혼용이어서 일반 시민이 읽기 어려웠다. 또 1980년대 이후 이뤄진 역사학계의 연구 성과가 반영되지 못했고, 조선시대 이후의 역사가 주를 이뤄 서울 역사가 실제보다 짧은 600년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사편찬위원회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통사를 편찬키로 했다. 서울 역사를 중심으로 서술하되 필요시에는 국가사적인 내용도 포함한다. 또 서울 역사와 관련해 고고학, 인류학, 문학, 사회학 등 인접 학문의 축적된 연구 성과를 활용, 서울역사 인식의 폭을 최대한 확장키로 했다.

서울 2000년사 중 이번에 발간한 조선시대편 5권에 이어 올해 고려시대 3권, 조선시대 5권, 개항기 5권을 합쳐 모두 13권을 발간할 계획이다.

2015년에는 선사시대와 고대, 일제강점기 등 11권을, 2016년에는 현대사와 총론 11권을 발간, 40권의 서울통사 편찬을 완료할 예정이다. 책은 각권 400쪽 분량으로 각종 지도와 관련 사진, 역사 기록물, 그림, 도면을 컬러로 배치해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인다.

이번에 발간된 조선시대편은 ‘조선 건국과 한양천도’ ‘조선시대 정치와 한양’ ‘조선시대 서울의 도시경관’ ‘조선시대 서울의 경제성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 2000년사는 서울 신청사에 자리한 서울도서관과 정부간행물센터에서 한정판으로 구매할 수 있다.

서울 시내 시립도서관과 공공도서관에서 접할 수 있고, 시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http//culture.seoul.go.kr)에서 전자책으로 열람할 수도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