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경유 끓이면 1000ℓ당 8ℓ 늘어 주유소서 끓여 판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21일 주유소에서 경유를 보일러로 가열해 부피를 늘린 뒤 판매한 혐의(석유사업법위반)로 A(3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2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주유소 뒤편에 설치한 보일러를 이용해 하루 2000∼4000ℓ의 경유를 가열해 부피를 팽창시킨 뒤 화물차량 등에 판매해 23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경유는 10도 상승할 때마다 부피는 1000ℓ당 8ℓ가 늘어나는데, A 씨는 경유를 32도까지 가열한 뒤 정상 경유(14∼16도)와 섞어 20∼26도 상태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가 정량미달의 경유를 판매한 행위 외에도 별도의 플라스틱 탱크에 등유와 경유를 혼합해 만든 가짜 석유를 덤프트럭 운전기사들에게 판매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해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