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여직원 2명 살해후 불태운 50代 사형집행

자신이 일하는 상점에서 강도를 하던 중 동료 여직원 2명을 망치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살인범이 20일 저녁(현지시간) 플로리다주립 교도소에서 사형이 집행되었다.

사형수 로버트 L.헨리(55)가 마지막 유언을 하는 동안 주사약 사형 집행에 증인으로 입회한 사람들 중 한 명은 “죽어라!”라고 내뱉었다.

헨리는 1987년 11월2일 동료 여직원들인 필리스 해리스(53)와 재닛 터미도르(35)에 대한 1급 살인 2건으로 사형이 확정되었다.

그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두 사람을 불에 태우고 복면을 한 3인조 무장강도의 짓이라고 주장했지만 터미도르가 몇시간 동안 숨이 끊어지지 않은 채 헨리를 범인으로 지목해서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헨리는 마지막 유언에서 희생자들에게 사과하고 유가족들이 자기의 죽음으로 마음이 풀리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형제도를 비판하고 “도둑질한 손을 자르는 대신에 목숨을 끊는 것은 살인자란 이유로 살인을 되풀이하는 것이므로 나쁘다”고 진술했다.

그 말을 하는 순간 유가족 중 한 명이 “죽어라!”하고 외쳤고 그 소리는 유리창 칸막이 너머로 처형실에까지 들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