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100년 향토기업’ 키운다

‘30년 이상 뿌리내리고 있는 향토기업, 100년 이상 장수하도록 도와드립니다.’

경북도는 30년 이상 도내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지역 경제 성장의 버팀목이 돼 온 27개 기업을 장수기업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이들 기업의 상품별 로고 및 포장 디자인 개발, 통합 홍보·마케팅 모바일 웹페이지 구축 등으로 경쟁력을 더욱 다져 지속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별 1대 1 맞춤형 컨설팅도 한다.

도가 지원하는 기업은 양조장, 정미소, 제재소, 식품 등 8개 업종에 걸쳐 있으며 의성 성광성냥, 상주 묵상정미소, 울릉 제일두부, 영양탁주합동, 성주 대양제면, 경주 ㈜노당기와, 영주 대성임업㈜, 김천 합동연탄 등이다. 성광성냥은 1954년 설립됐으며 현재 국내 유일한 성냥생산공장으로 남아있다.

1961년 세워진 김천 합동연탄은 세금을 많이 내는 공장으로 유명했고, 1973년 개업한 울릉 제일두부는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또 도는 이들 기업의 오래된 담장은 벽화로 단장하고 간판도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환경도 정비하기로 했다. 제일두부의 경우 공장 담벼락에 두부를 그려 넣게 된다.

도는 지역사회와 공존해 온 이들 기업에 보답하기 위해 육성 방안을 마련했으며 최근 함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