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스윙잉 스커츠 3R 단독 2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달리 시티(미 캘리포니아 주)=AP/뉴시스】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달리 시티의 레이크 메르 세드 골프장(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한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왼쪽)와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오른쪽)이 나란히 스코어 카드를 확인하고 있다. 2014-04-27

뉴질랜드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이 올 시즌 첫 한국(계) 선수 우승을 겨냥했다.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달리 시티의 레이크 메르 세드 골프장(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단독 2위에 랭크됐다.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리디아 고는 이날 보기 1개·버디 5개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를 달린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에게 1타 뒤져 최종일에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지난해 8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CN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아직 LPGA 투어 대회 우승이 없는 리디아 고는 약 6개월 만에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아울러 올 시즌 앞선 8개 대회 동안 우승이 없는 한국(계)선수의 우승 물꼬를 터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리디아 고는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78.5%)과 그린 적중률(77.77%)을 앞세워 홀을 적극 공략했다. 평균 퍼트 수도 28개로 잘 막았다.

리디아 고는 5~6번홀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2타를 줄인 채 차곡차곡 타수를 줄이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11번홀(파4)을 5타 만에 홀아웃하며 삐끗했지만 이어진 12번홀(파3)에서 원온 원퍼트로 마무리해 안정을 되찾았다.

13~14번홀을 파로 막으며 샷 감을 조율한 리디아 고는 15~16번홀 연속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선두를 위협했다. 하지만 남은 2개홀에서 추가 버디가 나오지 않아 1타 뒤진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나머지 태극 낭자들도 리디아 고의 뒤를 받치며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4타를 줄인 신지은(22·한화골프단)은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4계단 상승한 단독 3위에 자리했고, 중위권에 머물던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도 4타를 줄인 끝에 단독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에서 공동 4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이날 1타를 잃고 주춤했다. 보기 3개를 내는 동안 버디는 2개에 그쳐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꾸준히 LPGA 투어 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효주(19·롯데)도 타수 변화 없이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 강혜지(24·한화골프단)등과 함께 공동 9위 그룹을 형성했다.

3라운드 들어 선두로 치고 나선 루이스는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내주지 않았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 단독 선두를 달렸다.

‘중국의 자존심’ 펑산산(25)은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 공동 5위에 자리했고, 1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던 이셔 카린(35·프랑스)은 이날 1타를 잃어 펑산산과 같은 순위를 마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