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출입문 비밀번호 훔쳐보기… 부동산 중개소만 절도

부산 동래경찰서는 9일 교묘한 수법으로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내 부동산 중개업소들을 털어온 혐의(절도)로 김모(62)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3월 27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동래구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들어가 현금 등 140여만 원을 훔치는 등 4개월 동안 부산, 울산, 대전 등에서 13차례에 걸쳐 22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점심시간 등에 중개업소 업주나 직원이 식사를 하러 가고 닫힌 중개업소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업주가 나타나면 “집을 사러 왔는데 기다렸다”고 접근, 업주와 함께 출입문을 열고 들어갈 때 이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있다가 심야나 다음날 점심시간대에 돌아와 빈 사무실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