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교련수업 받는 여고생들… 강금실 前장관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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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고교생과 대학생들에게 군사훈련을 시키는 교련(敎鍊) 과목은 지난 1969년 1월 시작됐습니다. 여고생은 다음해인 1970년 2학기부터 교련수업을 받아야 했고요. 교련이 필수 과목으로 정해진 이유는 1968년 북한 특수부대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려다 1명을 제외하고, 전원 사살된 일명 ‘김신조 사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교련수업이 있는 날이면 얼룩무늬 교련복을 입고 등교해 총검술, 제식훈련, 응급조치술 등을 배웠습니다. 대학생 교련은 1989년 폐지됐으며, 고교생 교련은 1996년 군사훈련 부문이 없어졌고, 2003년 선택과목이 되면서 유명무실해졌습니다.

사진은 1973년 경기여고 학생들이 교련관련 행사에 참가한 장면입니다. 오른쪽 어깨에 구급낭을 맨 학생들 사이로 강금실(앞줄 오른쪽 두 번째)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 보이네요.

사진=김천길 전 AP통신 기자, 글=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