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왕비, 아르헨과 네덜란드 누굴 응원하나

2014 브라질월드컵 네덜란드-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고심에 빠진 사람이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네덜란드 왕족이 된 막시마 소레기에타(43) 네덜란드 왕비다.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이번 4강전이 네덜란드 왕궁 내의 충성심에 균열을 가져올지도 모르겠다”며 소레기에타 왕비의 사연을 소개했다.

소레기에타 왕비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아르헨티나 군사정권 시절 농업장관을 지낸 호르헤 소레기에타의 딸이다. 아르헨티나에서 대학까지 졸업한 후 미국 뉴욕의 금융회사에서 일하다가 지금의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을 만났다. 두 사람은 국경을 뛰어넘는 교제 끝에 2002년 결혼했고 지난해 알렉산더르 국왕이 즉위하면서 소레기에타도 왕비가 됐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거치는 등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부부가 함께 호주와의 조별리그 경기를 관람했다.

그러나 이번 4강전에서는 국왕 부부가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인구 기자 cl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