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SW, 제조업과 ‘과감한 융합’ 필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1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의 강화 방향은 크게 3가지”라며 “우선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인적 인프라 확충에 애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미래의 청소년들은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소프트적 마인드,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본 소양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 방과후 학교 수업 수준에 머물고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정규 과목으로 강화하고, 이런 기회를 접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지원하도록 디지털 디바이드·소프트 디바이드 완화정책도 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좁은 내수 시장에 함몰돼 있어 애초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이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으로 조선·자동차·의류 등 우리나라의 전통 제조업에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융합 혁신 효과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시장을 창출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하드웨어적 사고방식에 젖은 기존 시스템의 한계라고 본다”며 “삼성도 공무원처럼 너무 신중하다. 노란 머리 물들이고 찢어진 청바지에 슬리퍼 끌고 출근해도 될 정도로 과감한 인식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 8∼10일 사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신생벤처) 콘퍼런스인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샌프란시스코 2014’에 한국 공동관인 ‘스마트 콘텐트 코리아(Smart Content Korea)’를 운영해 총 433건의 비즈니스 미팅과 1872만 달러의 투자 상담액을 기록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앞장서기도 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