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 class='emp_01'>[속보]</em>검찰, 윤 대통령 명예훼손 의혹 김만배, 신학림 구속기소](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07/2024070801039910274007_300.jpg?v=20240708125308)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삐라 VS 삐라 북한이 최근까지도 열기구를 사용해 경기 파주, 강원 강릉, 서북도서 일대에 대남 삐라를 뿌리고 있는 가운데 2012년에는 한국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단 한방에 풍지박산!’(왼쪽 사진) 삐라가 수거됐다. 한국 민간단체들은 이에 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관련 의혹을 담은 대북 삐라(오른쪽 〃)를 살포하고 있다. 손인춘 국회의원실 및 대북인권단체 제공
북한이 지난 10일 대북 전단(삐라) 살포에 고사총 사격으로 맞서 긴장을 고조시킨 가운데 전단을 보낸 민간단체들은 13일 앞으로도 비공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단 살포를 주도하는 탈북자단체들에 따르면 낮에 보내는 전단은 일종의 행사용으로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며, 북한 당국의 주민 감시가 느슨해지는 야간에는 주로 심리전 용도의 민감한 내용이 담긴 전단을 주로 날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간에 북쪽으로 날리는 전단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남자관계나 김 제1위원장의 복잡한 가족관계 등 정권 내부의 치부와 관련된 것들이 많아 북측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은 이날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해 남북 간 총격전이 발생한 데 대해 “격려해주시는 분들에게는 감사를, 질타하시는 분들에게는 양해를(필요하다면 사죄를) 구한다”며 “아무튼 북한노동당창건일 축제 위에 또한 가을걷이 총동원된 위에 수백만 장의 진리의 빛이 날아가 어둠을 밝힌다는 것이 감개무량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지난 2005년부터 접경지역에서 비밀리에 4억 장이 넘는 전단을 북한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0일에도 경기 연천에서 400만 장의 전단을 북한으로 보냈다.
전단을 살포하는 민간단체들은 향후 비공개 활동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전단 살포는 풍향과 풍속에 따라 날짜를 잡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살포하겠다는 계획은 없다”면서도 “풍향이 좋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다시 살포하겠지만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통일부가 전단 살포 자제 요청을 한 것에 대해 “정부가 언론을 통해 그런 의사를 내비치긴 했지만, 우리 단체에 직접 의사를 밝히거나 공문을 보내온 것은 없다”며 “만일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막는다면 그것은 국민 기본권의 문제이며, 대한민국을 북한과 같은 독재정권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단으로 인해 북한이 체제에 위협을 느끼고, 대남 도발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현(북한학) 동국대 교수는 “북한에선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이 담긴 전단이 확산되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라며 “북한은 이를 빌미로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철순·김다영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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