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金大中공원, 전남에 朴正熙공원

경북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전남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새긴 산업단지와 공원, 기념관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4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동서화합포럼 간담회’에서 동서 화합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양 지역 출신 대통령의 이름을 활용한 교류사업을 펴기로 합의했다. 동서화합포럼은 새누리당 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의 모임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김 지사와 이 지사는 상생협력을 위한 교류실천방안을 마련했다.

교류사업은 △양 지역에 고 박 전 대통령과 고 김 전 대통령의 이름을 활용한 기념관 등 조성 △국토의 끝섬(동쪽 울릉도와 서쪽 가거도) 주민 간 상호 방문 △1일 명예 도지사 특강과 공무원 파견 △경북-전남 생활체육 교류전(매년 10월 격년제) △지역 농특산물 서울 공동 장터 운영(매년 10월) 등 5건이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감영, 향교, 산성 등의 복원을 위한 감영 역사 고도 관광 자원화 사업과 백신 산업 기반 시설 (백신산업기술진흥원) 공동 유치를 위한 국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와 이 지사를 비롯해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 양 지역 시장, 군수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와 전남도는 각각 7건의 현안 사업비를 국회 심의과정에서 반영해 줄 것을 정치권에 건의했다. 경북도는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건설, 봉화∼울진 간 국도 확장 등이며 전남도는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비 증액과 남해안 철도 및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건설 등으로 사업비는 각각 2784억 원과 2972억 원이다.

한편 동서화합포럼은 지난해 전남·경북지역 국회의원 26명이 정치권에서부터 동서 화합의 물결을 일으켜 보자는 취지로 창립됐다.

지난 1월에는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이 고 김 전 대통령 생가를, 3월에는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고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바 있다.

대구 = 박천학·무안 = 정우천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