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UAE서 1억 배럴 원유 확보

한국석유공사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1억 배럴 이상의 원유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2년 3월 GS에너지와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UAE 아부다비 3개 광구 개발에 참여한 지 2년 10개월 만으로, 자원 개발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UAE 아부다비의 에어리어 1(Area 1) 광구 할리바 구조에서 1억 배럴 이상 원유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이를 위해 하루 2만 배럴가량의 원유산출시험(DST)에 성공했다.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 5월 할리바 구조의 5개 저류층 구간에서 하루 1만 배럴 규모의 원유산출시험에 성공했고, 10월에 하루 8000배럴 규모의 산출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11월에 진행된 시추에 대한 기술평가를 통해 발견잠재자원량(CR·Contingent Resources)이 사업참여 당시인 2012년 3월의 평가 때보다 30% 이상 증가해 할리바 구조에서만 1억 배럴 이상이 확보될 것으로 추산했다.

CR는 시추에 의해 석유와 가스의 존재는 확인됐지만 상업성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한 원유나 가스 양을 말한다. 석유공사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및 공동 운영회사와의 사업성이 가장 유망한 것으로 평가된 할리바 구조를 우선적으로 개발해 오는 2017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할리바 구조에 평가정 3곳을 추가로 시추, 추가 자원량 확보를 추진하고 개발계획 수립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원유 발견에 성공한 에어리어 1광구는 사업 초기에 시추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 참여 당시에 예상했던 일정보다 추진이 다소 지연됐는데 이런 큰 결실을 거뒀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