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전공 대학생 ‘꿈 전도사’로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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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재학 중인 심리학 전공 대학생이 ‘꿈 전도사’로 창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대 심리학과 4학년 이경하(26·사진) 씨가 그 주인공.

‘찾아 Dream(드림)’ 대표이기도 한 그는 지난 2012년부터 꿈을 잃은 사람들에게 꿈을 찾아주는 인터넷 상담 활동을 시작한 뒤, 그 이듬해부터 ‘꿈나무 문화축제’까지 기획해 4차례나 성공적으로 마쳤다. 축제에서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대형 벽보판 ‘너의 꿈을 적어봐’,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점검할 수 있는 ‘1년 후 나에게 쓰는 편지’, 미래의 꿈을 이뤘다고 가정하고 가상의 인터뷰를 하는 ‘꿈 인터뷰’ 등 톡톡 튀는 코너들을 마련해 축제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주동물원과 전주덕진공원, 전주한옥마을에서 계절별로 연 축제에는 3000여 명이나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 대표는 더 나아가 지난해 11월부터 인터넷 라디오인 팟캐스트를 활용해 ‘꿈깨스트’라는 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꿈깨스트’는 쇼핑몰 대표, 판소리 소리꾼, 대학원생 등 다양한 직군을 초대해 그들의 꿈 이야기를 들어보는 방송이다.

군 복무 중 문화축제 기획에 처음 뜻을 두게 된 이 대표는 제대 후 ‘무일푼’ 대학생이었던 터라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부터 찾기 시작했다. 당시 이 대표의 눈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지식 검색 게시판이었다. 하루에도 수백 건의 진로 고민 게시글이 올라오는 이 사이트에서 이 대표는 성심을 다해 답변을 달면서 진정성을 느낀 네티즌들의 꿈과 진로에 대한 상담 신청이 잇따라 들어왔다. 지금까지 채택된 답변이 500건에 달하고, 이후로 인연이 돼 지속적으로 고민 상담을 하는 누리꾼 숫자도 수십 명이 된다. 1대 1 상담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낀 이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기로 계획하고 ‘찾아 Dream(드림)’이라는 ‘회사’까지 차리게 된 것이다. 그는 “처음 목표했던 ‘꿈이 가득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때까지 꿈나무 문화축제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