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道, 中企 500곳 ‘스마트 팩토리’ 보급

국내 경제 성장을 주도했지만 시설 노후화로 성장 탄력이 떨어지고 있는 경북지역 중소기업의 제조공정 혁신을 위해 2020년까지 500개 기업에 스마트 팩토리가 보급된다.

또 경북도 내 종가음식과 고택 관광 상품화를 통한 농업의 6차 산업 성공을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경북도는 12일 구미시 신평동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업인, 연구원, 교수, 농업인,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경제 전략회의를 열고 신사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말 출범한 이 센터의 운영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다.

도에 따르면 우선 중소기업의 제조공정을 혁신하기 위해 올해 90개 기업 등 2020년까지 5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 팩토리를 보급하기로 하고 24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스마트 팩토리는 중소기업의 생산 라인에 사물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생산·품질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동식 X선 영상기기 핵심부품과 다관절 로봇 국산화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인 디알 젬, 루셈, 삼익THK 등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한 7가지 신사업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 자산의 산업화와 경북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 종가음식과 고택 관광 상품화를 위해 호텔신라,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안에 성공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종가 음식 판매와 경북도 내에서 생산된 식재자 유통 등을 지원하고 고택 체험을 홍보한다. 또 올해 안에 경북사과를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 사과마을 조성도 시범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도는 2020년까지 구미 하이테크밸리 내 933만9000㎡의 부지에 5000억 원을 투입해 탄소 성형 클러스터를 구축, 탄소부품 시험·인증·평가센터와 리사이클링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부품단지를 조성해 도레이첨단소재㈜의 외자(4250억 원)를 유치하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산업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창조경제를 육성해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