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만에 1000배 오른 컨스터블 풍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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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경매 530만달러 팔려… 원주인은 5212달러에 매입

한 미술품 애호가가 2013년 7월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5212달러(약 573만 원)를 주고 산 19세기 풍경화가 1년 반 만에 1000배나 비싼 가격에 팔렸다.

1일 CNN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한 그림이 크리스티가 예상한 낙찰 금액인 760∼1200달러를 훨씬 웃도는 530만 달러에 팔렸다. 해당 그림은 영국의 낭만주의 화가 존 컨스터블(1766∼1837)의 ‘목초지에서 본 솔즈베리 대성당’(사진)이다. 컨스터블은 그의 고향 서퍽 등 영국 시골 마을의 풍경을 담은 그림으로 유명하다.

1년 반 만에 이와 같이 큰 가격 차이가 난 이유는 경쟁 관계에 있는 두 경매 업체 전문가들의 의견 차이 때문이다. 크리스티는 2013년 당시 이 그림을 컨스터블의 작품이 아닌 모작으로 판단했지만, 소더비 측은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소더비 경매 카탈로그를 쓴 큐레이터 앤 라일스는 “작품을 마무리하려는 의도였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어둡고 불투명한 착색제로 그림이 수정돼 있다”며 “이 때문에 크리스티가 진품을 몰라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