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강의는 수업전 동영상으로 교실선 토론해야 인성발달에 도움”

“학생들이 동영상으로 수업 내용을 예습하고 팀별 토론, 문제 해결 활동을 스스로 전개합니다. 이는 ‘거꾸로 학습법’이자, 인성교육을 위한 학습법입니다.”

최정빈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인성교육중심수업 현장 포럼’에서 ‘인성교육을 위한 혁신교수학습법-거꾸로 학습법’의 장점을 소개했다. 최 교수는 “2010년 무렵 미국에서부터 시작해 최근 수년 사이 호주, 유럽 등 전 세계로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는 교육법”이라며 “교실에서 하던 지루한 강의식 수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수업 전에 미리 보도록 하고, 교실에서는 강의 대신 다양한 활동으로 재미와 공부의 깊이를 더해 준다”고 말했다. 이 학습법은 학업 성과뿐 아니라 교실붕괴, 학원폭력, 컴퓨터 중독까지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실 교육 문제의 근원적 치유 효과를 보여주며 인성교육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되고 교육대와 사범대 입시에 인성평가를 반영키로 함에 따라 인성교육에 대한 학교 현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일선 교과 수업에서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한 다양한 수업 사례가 발표됐다. 행사를 주최한 교육부와 세종시교육청은 행사를 통해 각 인성교육 사례가 공유되면서 ‘인성교육중심수업’이 현장에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