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하는 명절>‘코스모스’ 등 4권 10년간 톱10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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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과학서 분야는 독보적인 베스트셀러들이 포진해있다.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어크로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을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사이언스북스·사진),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까치). 이들 4권은 지난 10여 년 동안 교양과학서 베스트셀러 10에서 빠진 적이 없으니 교양과학 분야의 ‘F 4’라 할 만하다.

2001년 나온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는 과학과 여러 학문을 아우르는 크로스오버적 접근으로 과학 필독서로 자리 잡았고, 유머러스하고 박학다식한 작가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제목대로 은하와 태양계의 거대 세계로부터 양성자, 세포 등의 미시 세계, 인류 문명의 기원과 그 토대가 되는 지구에 대한 설명까지 아우른다.

인문이나 경제경영 등 다른 분야의 경우 신간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구간이 밀리고, 100만 부 이상 팔려나간 책도 2, 3년이 지나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찾기 어려운 경우를 생각하면 과학 스테디셀러의 힘은 놀랍다.

지난해 영화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흥행 성공에 힘입어 출판에서도 ‘우주’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명저 ‘코스모스’가 오랫동안 과학분야 1위 자리를 지켜온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노의성 사이언스 북스의 편집장은 지난해 세이건의 미망인 앤 드루얀이 전 세계 7억5000만 시청자들을 열광케 한 동명 과학 TV 시리즈 ‘코스모스’를 21세기 뉴 버전으로 제작해, 국내에서도 방영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코스모스’는 우주의 탄생과 은하계의 진화 등을 수백 장의 사진과 일러스트를 곁들여 흥미롭게 설명하는 책이다. ‘코스모스 : 칼 세이건 10주기 특별판’(반양장본)과 ‘코스모스 완전판’(양장본)을 합해 20만 부가 판매됐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