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주 “바이오 화장품 개발로 K-medi 수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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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죠. 화학 성분은 모두 빼고, 피부 세포 내에서 스스로 자연 보습막을 만드는 데 탁월한 기능을 갖춘 화장품을 개발했습니다.”

여드름, 아토피에 효과가 좋은 화장품 ‘더삼점영’을 개발·시판에 들어간 황은주(사진) ‘더(The) 3.0’ 피부과 원장은 23일 더삼점영 화장품의 장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황 원장은 이어 “더삼점영은 안전성을 위해 파라벤, 미네랄 오일, 계면활성제(Sulfate계), 인공색소 등을 첨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삼점영은 피부 관리를 3단계로 구분한 데에서 착안해 이름 지었다. 1세대 피부 관리는 다른 사람을 따라 하는 것, 2세대는 보이는 현상 관리에 만족하는 것, 3세대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피부 자체의 생명력을 복원해 건강한 피부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더 3.0을 붙였다.

황 원장은 “피부 트러블에 약을 쓰지 않고 화장품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제품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10년 동안 피부 환자 1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깨끗한 피부를 넘어 재생 능력을 복원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동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연구논문을 썼다. 피부과 의사가 직접 동양인 피부에 대해 장기간 대단위 조사를 한 첫 사례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화장품 기술 개발 방법(천연물을 이용해 기능성 화장품 제조)’은 최근 특허청에서 조사한 2015년 미래 유망 기술 10개 중 하나로 꼽혔다. 주변에서는 황 원장이 장기간 수고를 아끼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황 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피부 세포의 효소 활성을 이용한 바이오 화장품을 개발 중이다.

그는 “최근 바이오 화장품이 미래 유망한 화장품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잘못된 피부 대사를 교정하는 유전자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신약을 개발해 해외시장에 진출함으로써 ‘K-medi’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