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분기 애플 꺾고 정상 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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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엔 애플 1위 ‘유력’
중국 점유율 높이기 심혈

“세상을 행복으로 덮는다”
브랜드 ‘가이러스’로 바꿔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엣지의 중국 출시가 오는 17일로 예고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가, 스마트시계 애플워치까지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전략 제품을 앞세운 중국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70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샤오미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중국에서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라서는 것은 처음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1340만 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 샤오미에 이은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이 3위까지 밀렸다. 삼성전자가 별다른 전략 제품을 내놓지 않은 만큼 1분기 점유율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2분기 갤럭시S6와 엣지를 앞세워 중국 내 점유율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갤럭시S6와 엣지의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그 어느 때보다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6 월드투어 행사로 베이징(北京)과 광저우(廣州),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청두(成都), 우한(武漢), 시안(西安) 등 중국 7개 도시를 돌았다. 삼성전자가 중국 전역에서 론칭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베이징에서만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게 ‘갤럭시(Galaxy)’라는 브랜드 명칭도 중국식 표기 ‘가이러스(盖樂世)’로 바꿨다. 가이러스는 ‘세상(世)을 행복(樂)으로 덮는다(盖)’는 뜻으로 갤럭시와 발음이 유사하다.

중국에서 애플워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은 악재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지난 10일 중국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된 이후 2200만 원짜리 최고가 금장(18K) 모델이 1시간도 안 돼 모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워치는 아이폰과만 연동된다. 이 때문에 애플워치의 판매 호조는 갤럭시S6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