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3년간 상생펀드 184억 들여 中企 기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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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주변 기업들과 공유하는 친환경 정책으로 재정지원 이상의 새로운 상생경영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전기동(電氣銅)을 생산하는 이 그룹의 계열사 LS-Nikko 동제련의 경우 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인근 울산 온산공단 내 일부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23일 LS-Nikko 동제련에 따르면 공정 중 발생하는 열의 양은 연간 약 140만t이며 이 중 약 70만t은 공장 내 열 및 전기에너지로 재활용되고 나머지 약 70만t은 인근에 위치한 S-OIL, 한국제지 등에 공급된다. 열 재활용시설, 열 공급을 위한 7㎞의 증기공급관 설치 등 설비투자에만 약 200억 원이 소요됐다고 LS 측은 설명했다.

LS그룹 측은 계열사를 통해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LS전선은 하나은행과 200억 원씩을 출자해 마련한 상생협력펀드로 협력사가 더욱 용이하게 대출받는 환경을 만들었다. LS산전의 경우 우리은행과 함께 ‘우리상생파트너론’을 조성해 2·3차 협력사가 대기업 신용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도록 돕고 있다. LS엠트론 역시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기업은행과 4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 대출금리를 우대받도록 했다. 또 LS그룹은 협력사와 기술과 정보뿐 아니라 애로사항 등을 공유함으로써 이들 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LS산전은 정기적으로 ‘동반성장 토크 콘서트’(사진)를 개최해 협력사의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LS전선은 원자재 가격 변동 내역을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올바른 구매단가를 책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LS엠트론은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지난 3년간 184억 원을 들여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