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주면 서울대 나온 아들에게…” 음주사고 협박

부산 남부경찰서는 1일 술을 마신 운전자가 경미한 접촉사고를 내자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챙기고, 음주운전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은 A(71)씨를 사기 및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사고차량에 함께 탄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함께 챙긴 A씨의 친누나(73)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16일 오후 6시께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로터리에서 신호대기 중 음주운전 차량이 경미한 접촉사고를 내자 전치 3주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입원 치료를 받고, 친누나를 사고차량에 함께 탄 것처럼 속여 입원하게 하는 등 보험금 690만원 상당을 타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가해 운전자의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검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한 뒤 “돈을 주지 않으면 서울대 법대를 나온 아들에게 힘을 쓰도록 해 검찰에 잡아 넣겠다”고 협박해 모두 3회에 걸쳐 8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준 의사와 병원에 대해서도 사기방조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