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美 실리콘밸리에 스튜디오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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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올해 하반기 국내외에서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나서 주목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최근 북미·유럽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게임 개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모바일 게임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자체 모바일 게임 개발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다.

특히 엔씨는 지난해 11월 북미 모바일 개발 총괄임원으로 선임된 제시 테일러를 중심으로 현지 인력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제시 테일러는 EA, 세가, 남코 등을 거친 게임 개발 전문가다.

국내에서는 자사 지적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자회사를 통한 캐주얼 모바일 게임에 집중할 계획이다. 엔씨는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 ‘블소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즈’뿐만 아니라 패션을 소재로 한 ‘패션 스트리트’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를 통해서는 가벼운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엔씨는 개발력을 갖춘 중소 개발사에도 투자해 새로운 협력 모델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엔씨는 올해 1월 도톰치게임즈에 3억 원, 2월 아라소판단과 바이너리에 각각 3억 원과 2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들 회사는 모두 10인 이하의 소규모 모바일 개발 스타트업으로 차별화된 아이디어 기반 게임을 개발 중이다.

엔씨 관계자는 “지난 2월에는 국내 모바일 게임사 1위 넷마블게임즈와 공동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면서 “양사의 강점과 역량을 최대한 살려 시너지 효과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