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최강자’의 부활… 디자인·성능·안전성 업그레이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대우자동차 시절인 1991년 ‘티코’를 출시해 국내 경차 시장의 막을 올렸다. 이후 ‘마티즈’ 등을 앞세워 2007년까지 경차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기아차 ‘모닝’에 밀려 줄곧 2위 자리에 머물렀다. 지난 1일 출시한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이하 신형 스파크)는 한국지엠이 경차 시장 1위 탈환을 위해 절치부심한 끝에 내놓은 야심작으로 디자인과 주행성능, 안전성 등을 모두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당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확인한 신형 스파크의 디자인은 날카로운 인상이었던 이전 모델에 비해 훨씬 깔끔해진 모습이었다. 이전 모델보다 낮아진 높이(1475㎜)와 길어진 휠베이스(2385㎜)로 차체 비례도 안정감을 더했다. 다소 투박하고 거친 편이었던 실내 마감 역시 한결 다듬어진 모습이었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 버튼을 누르자 나지막한 엔진음과 함께 차체가 움직였다. 도심 도로를 빠져나가기 위해 가속페달에 발을 얹자 예상외로 재빠른 응답성을 보이며 차체가 반응했다. 운전대 왼쪽에 달린 버튼을 눌러 ‘시티모드’를 선택하자 운전대가 가벼워졌다. 개인적으로 가벼운 핸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힘이 약한 여성 운전자들에게는 필요한 기능이다.

신형 스파크의 가장 큰 특징은 국산 차 최초로 애플 카 플레이(사진)가 장착된 점이었다. 연결된 아이폰으로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고 시리(Siri) 음성 명령을 통한 조작도 가능하다. 신형 스파크 가격은 수동 모델 기준 1015만~1308만 원이며 C-테크 무단변속기 장착 시 163만 원이 추가된다. 연비를 높인 에코 모델은 1227만~1499만 원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