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한 소녀시대 “더 똘똘 뭉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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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탈퇴후 8인조 재정비 “앨범 맞춰 수영복 입었을 뿐”

걸그룹 소녀시대(사진)가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 7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복귀 신고식을 치른 소녀시대는 지난해 멤버 제시카가 탈퇴한 후 8인조로 재정비됐다. 리더 태연은 “팬 여러분이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 똘똘 뭉쳤다”며 “더 열심히 준비했고 오히려 더 강해졌다. 그래서 한 곡만 보여 드리기 아쉬워 타이틀 곡을 3곡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소녀시대가 여름 시장을 겨냥한 건 2009년 발표한 ‘소원을 말해봐’ 이후 처음이다. 최근 태국 코사무이에서 촬영한 수영복 화보를 공개하기도 한 소녀시대는 기존의 풋풋한 매력보다는 성숙한 여성미를 발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다른 멤버 윤아는 “앨범 콘셉트에 맞춰 수영복을 입었을 뿐 노출할 생각은 없다”며 “그동안 소녀 같은 이미지를 많이 보여 드리다 보니 작은 변화에도 팬들이 놀라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명실공히 국내 걸그룹 서열 1위로 꼽히는 소녀시대는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먼저 컴백한 후배 걸그룹 씨스타와 AOA가 가요계를 휩쓸었고 걸스데이가 소녀시대와 같은 날 활동을 시작했다. 여기에 원더걸스와 에이핑크가 가세한다.

팀의 막내 서현은 “데뷔 초에는 남자 아이돌 그룹이 대부분이어서 ‘여자 그룹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걸그룹이 함께 주목받으며 활동하게 돼 기쁘다”며 “각 걸그룹이 서로 다른 무대를 선보이며 ‘걸 파워(girl power)’를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0시 공개된 소녀시대의 신곡 ‘파티’는 멜론, 지니, 엠넷, 네이버뮤직 등 대다수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는 말에 소녀시대 멤버들은 “‘역시 소녀시대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