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2040년 우주물체 요격체계 구축

국내 첫 우주정보상황실 개관
우주전력 3단계 로드맵 공개

2030년까지 적 위성정찰을 무력화할 고출력레이저 위성추적체계가 도입되고, 2040년까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조기 탐지가 가능한 조기경보위성체계 도입이 추진된다.

공군 우주작전처(처장 송태섭 대령)는 8일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국내 최초의 우주정보상황실 개관식을 갖고 군의 작전영역을 우주까지 확장하기 위한 ‘우주전력 발전 3단계 로드맵’ 상세 내역을 처음 공개했다. 우주정보상황실은 우주 정보를 분석하고 유관기관과 공조해 상황에 적합한 조치를 수행하는 국가 차원의 첫 상황실이다.

우주정보상황실은 미국 합동전략사령부 산하 우주작전사령부로부터 위성 정보 등을 받아 △위성 현황(2D, 3D)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밀도 및 재밍탐지 현황 △위성 충돌 분석 △한반도 통과 위성 △기상 관련 정보를 기상청,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카이스트, 케이티샛(KTSAT)에 제공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된다.

공군은 지난해 말 상황실에 우주공통작전상황도(COP)를 구축했다.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국내 최초로 구축된 상황실을 통해 기관들의 적극적인 우주 정보 공유와 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군 교류의 모범 사례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공군의 우주전력 발전 로드맵에 따르면 400여 억 원 규모의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가 경기 오산공군기지에 들어서는 2019년쯤 1단계가 완성된다.

2030년을 목표로 한 2단계 로드맵은 우주감시능력을 확보하고 적의 위성정찰을 무력화하는 고출력레이저위성추적체계와 우주기상 예·경보체계 구축 등이 골자다. 전천후 상시감시 및 추적이 가능한 레이더우주감시체계는 공군이 이미 합동참모본부에 도입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 3단계 로드맵은 2040년까지 조기경보위성체계를 비롯해 소형위성편대군, 소형위성 공중발사체, 대(對)위성요격체계 등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공군이 소요제기한 이들 시스템 구축안을 정밀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위성편대군은 공중발사체를 이용해 저궤도에 발사된 5개 안팎의 위성으로 구성된다.

정충신·인지현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