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COP 통해 ‘北 GPS 전파교란’ 감시

전파 발사위치 파악 능력… 유사시 원점 타격 가능해

공군이 지난해 말 완성한 우주공통작전상황도(COP)를 통해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감시하고, 전파를 발사하는 재밍(jamming)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8일 전해졌다. 북한의 위성을 이용한 GPS 전파 교란 위협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유사시 GPS 재밍 원점 타격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송태섭(대령) 공군 우주작전처장은 “계룡대 공군본부의 우주정보상황실에 설치된 우주공통작전상황도를 통해 북한 GPS 전파 교란 시 이를 탐지해 관련 군부대와 공항 등에 경고를 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송 처장은 “GPS 전파 교란을 하는 재밍 위치 등 고출력 전파 분석 자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위치 탐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군 관계자는 “COP 등이 국가 위성 및 GPS 항법위성에 대한 신호방해에 대비해 공·지·해상 군사작전에 장애를 초래하는 북한의 GPS 비대칭 전력에 대한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이날 우주전전력 발전 3단계 로드맵에 맞춰 우주조직 계획도 공개했다. 1단계에서 위성감시통제대를 운영하고 2단계에서 우주감시통제전대가 창설된다. 우주감시통제전대는 위성감시통제대대와 레이더우주감시대대, 조기경보운용대대, 우주기상대 등의 부대로 운영된다. 3단계는 우주작전단을 거쳐 우주작전사령부로 진화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우주작전사령부를 운영 중인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뿐이다. 중국은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