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헌법 성향 김선수, 대법관 후보 자진 사퇴하라”

“정부가 통진당 마녀사냥 주장”
보수단체 추천 철회 요구
김선수 “별로 할 말이 없다”

보수 성향 시민·사회 단체들이 대법관 후보 중 한 명으로 추천된 김선수(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변호사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 질서를 거스르는 인물”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김 변호사를 제청한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에 추천 철회 및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와 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 등 60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법질서의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소 결정에 반발하고 ‘왕재산 간첩 사건’에 대해 허구라고 주장한 김 변호사는 제대로 된 법의식과 안보관을 지녔다고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이어 “김 변호사는 지난해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 사건을 맡아 ‘통진당은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한 바 없으며, 정부가 통진당 마녀사냥에 나섰다’고 주장했다”며 “(김 변호사는)통진당 해산 결정이 내려지자 ‘헌재 스스로에 대한 사망선고’이며 ‘헌재가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사법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포기한 것’이라며 맹비난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이 같은 점들을 볼 때 김 변호사의 대한민국 안보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왜 굳이 나를 특정해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별로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