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3社 ‘뜨거운 여름전쟁’… 휴가철 앞두고 신제품 속속

전국 영업망 완전 가동 돌입
판매금액의 3% 기부 캠페인
저도주·위스키社도 대목 잡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종식 단계에 접어들고 본격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주류업계의 여름 특수 잡기 마케팅에 불이 붙고 있다. 내수 회복에 대해 기대감을 등에 업고 경쟁업체를 압도하기 위한 잇단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영업망을 완전 가동하고 있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여름에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의 경우 6∼8월의 3개월 동안에만 1조2800억 원가량의 판매액을 거둘 정도로 대목으로 꼽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주류산업협회 출고량 자료를 보면, 3개월간 비중이 30∼32%에 달한다”며 “겨울(12∼1·2월)이 약 20%인데 이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을 정도로 맥주 업계 입장에서는 최대 성수기”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연간 판매량의 약 30%가량이 6∼8월에 판매된다고 밝혔다. 롯데주류는 여름 맥주 시장 비중을 40%까지 설정할 정도로 비중을 높게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맥주 3사들도 마케팅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하이트진로와 홈플러스는 8월 19일까지 맥주와 ‘참이슬’ 구매 시 제품 판매금액의 3%를 기부하는 공익캠페인을 펼친다. 오비맥주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파란색을 쓴 ‘블루’를 주제로 한 ‘카스블루캔’을 출시하며 블루마케팅에 들어갔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 여름 판촉의 하나로 망상,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과 함께 서울 홍대입구, 해운대에서 클라우드 클럽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맥주 외에도 저도주와 럼, 와인, 위스키까지 주류 마케팅에 시동을 건 상태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미 캘리포니아 말리부 비치 여행기회를 제공하는 ‘코코넛 럼 말리부’ 캠페인에 들어갔다. 곧 여성 소비자를 목표로 한 신제품도 내놓는다. 싱글몰트 위스키인 맥캘란도 한국진출 25주년을 기념해 ‘레어 캐스크’, ‘맥캘란 파인오크 17년’ 등 신제품 2종을 이달 말에 공개한다.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 수입사인 인덜지와 금양인터내셔널, 레뱅드매일 등도 여름 휴가철에 맞는 와인과 칵테일 제조법 홍보를 강화했다. 이마트는 여름 휴가철의 숙취 해소 수요를 겨냥해 울금으로 만든 PL 숙취해소제인 ‘이마트 울금 500드링크’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