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7 LPe’ 동급 LPG車 시장 40% 차지… 국산 준대형車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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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임팔라와 맞대결… 기아차도 신형 K7 곧 출시

르노삼성차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신형 ‘SM7 LPe’(사진)를 출시하고 현대차 ‘그랜저’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국산 준대형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지엠이 쉐보레 ‘임팔라’를 출시한 데 이어 기아차 역시 신형 ‘K7’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산 준대형차 4파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SM7 LPe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지난 3일 출시한 SM7 LPe가 출시 3주 만에 국내 준대형 LPG차 월 평균 판매량의 40%에 해당하는 700대 계약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SM7 LPe는 2.0ℓ CVTC Ⅱ LPL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의 힘을 내고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ℓ당 8.6㎞에 달한다. 르노삼성의 LPLi(LPG 액상 분사) 기술과 도넛형 탱크 기술을 결합해 연비 효율을 높이면서도 트렁크 적재 공간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SM7 LPe는 판매가격을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450만 원, 경쟁사 LPG 모델 대비 350만 원가량 낮춘 2550만 원으로 책정해 가격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배기량이 2000㏄ 이하라 취득세와 자동차세가 면제돼 최대 551만 원의 세금 절감효과도 누릴 수 있다. 또 기존 LPG차와 달리 도넛형 탱크를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장착해 장애인 차량에 주로 적재되는 휠체어나 여행용 가방, 캠핑용품, 골프백 등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다. 뒷좌석 열선시트와 동승석 파워시트, 전방 경보장치, 파노라마 선루프 등 편의·안전장치도 대폭 적용됐다.

앞서 8월 초 한국지엠이 출시한 쉐보레 임팔라 역시 5m를 훌쩍 넘는 차체 크기와 고급스러운 내외장 등으로 출시 3주 만에 3000대 사전 계약을 돌파해 순항하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초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신형 K7을 출시할 예정이며 앞서 지난 17일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국산 준대형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