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서리풀 페스티벌’… 반포대로 4㎞ 예술공연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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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세빛섬 ∼ 예술의 전당
교통통제…35개팀 900명 행진
가수 공연·도로 색칠 이벤트도

다음주에 서울 서초구 전역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대규모 퍼레이드로 들썩거릴 전망이다. 서초구는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서리풀 페스티벌’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서초의 명칭이 유래된 서리풀에서 이름을 따왔다. 구는 이번 축제가 지역 곳곳의 재능기부로 이뤄져 ‘무(無)비용’으로 치러지는 게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인 2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세빛섬∼예술의전당 반포대로 4㎞ 구간에서 열리는 ‘서초강산퍼레이드’. 공연예술가 박칼린 씨가 총감독을 맡아 ‘펀(Fun)하게 런(Run)하라’란 주제로 35개 팀 900여 명이 행진한다. 행렬 길이만 1㎞에 달한다. 특히 일제강점기 광복군 총사령부 경비를 지낸 황의선 씨, 효부 문원임 씨, 목숨을 던져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 고 이혜경 씨의 딸 김수빈 씨가 참가해 눈길을 끈다. 중간중간 도로에서 선보이는 ‘라 트라비아타’ 오페라 공연, 3만송이 생화로 강치, 맘모스 등 ‘멸종동물 동물원’을 재현한 플라워 플로트(사진), 1970년대 올드카와 궁중소방대 등 35개의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퍼레이드 마지막 구간인 서초역에서 서초3동 사거리까지는 시민 1만여 명이 도로 위에 뛰어들어 분필로 마음껏 색칠하는 이색 광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초구는 퍼레이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2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6시 15분까지 반포대교(잠수교) 북단부터 선암IC까지 구간별로 반포대로 주변도로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서울성모병원 사거리, 서초역 사거리, 서초3동 사거리, 예술의전당 교차로를 지나는 노선버스는 우회해야 한다.

첫날인 15일 오후 7시 세빛섬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기가수 초청공연,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백석예술대 등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공연이 서초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