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연>줄타기·창극·검무·사물놀이 … 얼쑤, 興에 취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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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실덩실 어깨춤이 절로 나는 우리 가락. 신명과 흥이 어우러진 전통 공연을 보려면 국악원과 박물관이 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부터 아리랑 부르기 대회, 젊은 소리꾼이 입담 대결을 펼치는 창극, 여성들이 추는 검무, 비보이와 사물놀이가 융합된 퓨전 공연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무료로 펼쳐진다.

◇ 국립국악원 ‘한가위 둥근 달’·국립민속국악원 ‘빚은 소리, 빚은 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26일 오후 8시와 27일 오후 4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추석 특별공연 ‘한가위 둥근달’을 개최한다. 흥겨운 전통 연희와 민요로 꾸며지는 26일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추석달, 방아타령, 남도 들노래 등으로 추석의 넉넉함을 노래하고, 아슬아슬한 재미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와 한바탕 신명을 펼치는 민속악단 연희부의 판굿도 관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마지막에는 출연진과 관객들이 한데 어울려 강강술래 춤을 추며 흥겨움을 나눈다. 27일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 및 새터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아리랑 부르기’가 마련된다. 공연 당일 이미 예선을 통과한 5팀이 무대에 오르며, 참가팀 중 1등에게는 온누리상품권(50만 원)을 수여한다. 전석 무료, 02-580-3300

만일 서울과 수도권 일대를 벗어나는 귀성객이라면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에서도 흥겨운 공연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억하자. 27일 오후 4시 남원 사랑의광장 야외무대에서 가을맞이 추석공연 ‘빚은 소리, 빚은 춤’이 펼쳐진다.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이 기악 합주 ‘태평소와 관현악’을 비롯해 무용 ‘강강술래’(사진), 사물놀이 ‘판굿’, 민요 ‘풍년가·남원산성·성주풀이·진도아리랑’, 창극 ‘흥부가 중 흥부 매 맞는 대목’ 등의 다채로운 전통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창극단 단원인 젊은 소리꾼 김상수와 김대일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기대된다. 063-620-2323

◇ 박물관에서도 펼쳐지는 신명 나는 우리 가락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과 지역 소재 12개 국립박물관에서도 ‘문화공연’ ‘전통놀이체험’ 그리고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진주검무 공연이 펼쳐진다. 진주 지역에 전승되는 여성 검무로서 검기무 또는 칼춤이라고도 하며, 대궐 안의 잔치 때 행하던 춤의 하나다. 진주검무보존회(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가 함께한다. 이밖에 안성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의 풍물 공연(경주), 어린이 참여 놀이극 ‘오즈를 찾아서’(광주) 등 관람객들이 가족과 함께 뜻깊은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역 국립박물관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각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의 ‘2015 추석 한마당 세시행사- 광복 70년! 되찾은 기쁨, 함께하는 추석’도 눈여겨 볼 만하다. 26일부터 30일까지 추석 한마당 세시행사를 진행하는 민속박물관에서는 편을 갈라 베를 짜던 길쌈 시연이 펼쳐진다. 02-3704-3109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