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청년 창업붐 조성 팔걷었다

해외기업대표 15명 수기 발간
내일 코엑스 토크콘서트 개최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글로벌 청년 창업 붐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는 젊은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데 이어 창업 준비생을 위한 토크콘서트도 준비하는 등 국내 인재의 세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무역협회가 2일 펴낸 글로벌 창업 성공사례집 ‘기왕 세상과 맞설 거면 글로벌 창업 어때?’에는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기업 대표 15명의 실패와 성공, 조언 등이 ‘수기’ 형식으로 담겨 있다.

미국에서 첫 사업 실패 후 빈민가 생활을 거쳐 지금은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앱) ‘눔 다이어트 코치’로 유명한 ‘눔’의 정세주 대표는 “한국에 근거를 둔 상태에서 미국에서 투자를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현지 창업이 어렵다면 적어도 미국에 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세계 최초 우레탄 재질 스마트폰 케이스 ‘iFace’를 만든 에이스그룹㈜ 이종린 대표는 “해외 지식재산권을 먼저 확보하라”며 “‘마드리드 국제상표 출원제도’를 활용하면 하나의 출원서로 여러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무역협회는 또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청년창업 토크콘서트를 열어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김인호 회장이 기조 연설자로 나선 뒤 중국에서 화장품 쇼핑몰을 운영하는 아이오앤코의 심새나 대표, 국내 최초 우주인으로 유명한 창업가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3차원(3D) 프린터 제작·판매 업체 에이팀벤처스의 고산 대표, 크라우드펀딩 포털 업체 와디즈의 최동철 이사가 대화를 풀어간다.

이밖에 무역협회는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양국 기업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타트업 기업의 양국 진출 등에 대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이디어와 열정이 넘치는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업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