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사랑한 작품으로 발레인생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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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은퇴作 ‘오네긴’ 선택
獨무대 앞서 6∼8일 한국 공연

2016년 7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은퇴하는 강수진(사진 오른쪽) 국립발레단 단장이 은퇴 작 ‘오네긴’을 한국에서 먼저 공연한다.

강 단장은 1986년 19세의 나이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연소 무용수로 입단한 이래 30년간 발레리나로서 활동했다. 이번 한국 공연은 내년 독일에서 치러질 은퇴 무대를 국내 팬들에게 선보이는 것으로, 오는 6∼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 공연한다. 오네긴은 ‘까멜리아 레이디’ ‘로미오와 줄리엣’과 더불어 강 단장의 드라마 발레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을 다룬다.

강 단장이 한국에서 오네긴 무대에 오르는 건 11년 만으로, 지난 2004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 내한했을 때 마지막 장면에서 크게 오열하며 막을 내려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강 단장은 은퇴 작 선정 이유에 대해 “수십 년 동안 사랑한, 내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작품이다. 발레리나로서 은퇴 작으로 이 작품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강 단장은 타티아나로 분하며, 오네긴 역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제이슨 레일리가 맡았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