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박영주·정현종 ‘銀冠훈장’… 조성진 ‘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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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15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32명 선정 발표

소설가 이문열, 예술분야 후원을 해온 이건산업 회장 박영주, 시인 정현종 등 3명이 2015년 문화예술 발전유공자로 선정돼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음악 부문에 특별상을 마련해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에게 수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2015년 문화예술 발전유공자’로서 ‘문화훈장’과 ‘제47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제23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장관 표창)’ 수상자 32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금관문화훈장 수훈 대상은 없다.

은관문화훈장을 받게 된 소설가 이문열은 ‘젊은 날의 초상’,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많은 2800만여 부의 책을 판매해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은 ‘이건음악회’ 무료개최와 문화나눔 등 예술분야 후원을 해왔으며, 예술지원 매칭 펀드사업을 도입해 예술발전에 기여했다. 또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기도 한 정현종 시인은 문학인으로 후학 양성과 함께 좋은 시로 한국문학사에 업적을 남겼다.

특별상의 조성진은 올해 10월 클래식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수상을 거머쥐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젊은 피아니스트다.

보관문화훈장은 한국문학진흥재단 이사장 성기조, ‘한국의 1세대 큐레이터’인 한국문화교류연구회 대표 박래경, 건축가인 목천김정식문화재단 이사장 김정식, 서울바로크합주단 지도자 및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김민, 서울대 명예교수 이재숙, 극단 뿌리 대표 김도훈 등 6명에게 돌아갔다. 옥관 문화훈장은 시인 허영자, 숙명여대 명예교수 이인실, 옻칠공예가 정해조, 한양대 명예교수 이숙재, 영월문화원장 엄태성 등 5명이다. 화관 문화훈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보유자 유병순 스님,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부회장 한일랑, 대구남구문화원장 이재녕, 우리음악연구회 이사장 김혜란 등 4명에게 각각 수여된다.

47회째를 맞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에선 △국제갤러리 대표 이현숙(문화) △시인 문정희(문학) △사진가 구본창(미술) △서울대 교수 정대석(음악) △국립무용단 단원 문창숙(연극·무용) 등이 대통령 표창과 함께 1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특별상을 받은 조성진 외에 △소설가 윤성희(문학) △시각예술가 김아영(미술) △에스더블유비케이(SWBK) 공동대표 송봉규(디자인) △건축농장 대표 최장원(건축)△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성시연(음악) △소리꾼 이희문(전통예술)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 손상원(연극)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엄재용(무용) 등 8명이 선정되었다. 이들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과 상금 각 500만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2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